혈압계를 통해 혈압을 측정하면 3가지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그리고 심장박동수(심박수)입니다. 이 수치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혈압계 측정을 통한 검사는 우리 몸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 및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혈압계의 숫자가 각각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혈압과 심박수
혈압과 심박수를 통해 우리 몸속의 혈관과 심장이 문제가 없는 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혈압은 심장과 혈관이 우리 몸속에 피를 보내기 위해 사용되는 압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으로 나뉩니다. 수축기 혈압은 혈압계 가장 위에 위치하며, 대체로 수치가 가장 큽니다. 심장에서 다른 혈관으로 피를 내보낼 때 생기는 압력을 의미합니다. 이완기 혈압은 수축기 혈압 바로 아래에 위치한 수치입니다. 심장이 쉴 때 혈관에 작용하는 압력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이완기 혈압 수치가 높습니다.
심박수는 1분당 심장이 몇번 뛰는 지를 나타낸 수치입니다. 혈압계 가장 아래에 위치합니다.
정상 심박수와 비정상 심박수
정상 심박수는 분당 60~100회입니다. 카페인, 운동, 알코올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심박수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외부적인 요인 없이 심박수의 변동이 있다면 신체 내부, 특히 심장의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심박수가 내부적인 요소에 의해 변동이 있다면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이란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부정맥은 안정 시보다 빠른 빈맥 그리고 정상보다 느린 맥박인 서맥으로 구분합니다.
대표적인 빈맥으로 심방세동(심방 수축 소실로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이 있으며, 이 경우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인 서맥으로 심차단(심장의 특정 전달 회로에 문제)이 있습니다. 이 경우 심장이 느리게 뛰며 어떤 때는 아예 일시적으로 안 뛰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로 인해 피곤할 수 있으며 정신이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단 운동을 많이 하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심박수가 40~60회로 낮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병적인 상태가 아닌 건강한 상태입니다. 건강하게 심박수가 낮은 사람의 경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면 심박수는 점차 낮게 유지됩니다.
정상 고혈압과 비정상 고혈압
정상적인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 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수축기 혈압은 115~120mmHg으로 맞추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130mmHg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일 때를 의미합니다. 140mmHg 이상 혹은 90mmHg 이상이기 때문에 140/80mmHg는 고혈압이며, 130/100mmHg 역시 고혈압입니다. 일반적인 고혈압(본태성 고혈압)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료받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두통,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일 경우 시야 이상, 코피, 혈뇨,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혈압은 90/60mmHg 미만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어떤 측면에서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무서운 경우가 있습니다. 저혈압이지만 증상이 없을 경우 본태성 저혈압으로 딱히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출혈,구토 등의 체액 감소로 저혈압 쇼크가 나타날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저혈압의 증상으로 호흡 곤란, 두통, 피로감, 어지러움, 미열, 흉통, 시력저하, 갈증,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박수와 혈압은 동시에 증가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운동을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심박수와 혈압은 동시에 증가합니다. 반면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동안에는 두 수치는 감소합니다.
감염성 질환에 걸리거나 의식이 희미한 경우 혈압은 떨어지지만 심박수는 증가합니다.
심박수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 약
어떤 약제는 혈압 약이면서 부정맥 치료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약제로 베타블로커(카르베딜롤,메토프롤롤 등)가 있습니다. 특정 칼슘채널차단제(베라파밀, 딜티아젬) 역시 심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혈압계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혈압과 심박수는 심장과 혈관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면서 중요한 검사입니다. 병원에서 쟀을 때 이상이 있으면 의료진이 바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우연히 쟀을 때 수치에 이상이 있다면 이를 인지하고 병원에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정상 수치는 기억을 하고 변화가 있다면 의료진에게 문의하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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